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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는 테라스 한 귀퉁이에 앉아 불빛이 반짝이는 예루살렘 시가지를 바라보았다. 바위의 돔도 성묘도 통곡의 벽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만 터키인들이 세웠다는 성벽만이 금빛 저 녁 놀 속에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두 개의 손이 테오의 어깨에 가볍게 내려앉았다. "왜 이 도시를 차지하려고 그토록 싸웠는지 이해할 수 있겠니?" 테오의 귀에 금속성의 목소리가 입김처럼 와닿았다. "우리에게 특별히 유감 가질 이유가 없단다. 이곳에는 하느님의 기운이 감돌고 있지. 그 제천개인회생비용 제천개인회생비용 제천개인회생비용 제천개인회생비용하느님을 알리라고 하든, 아도나이 엘로힘이라고 하든, 예수라고 하든 그건 결코 중요하지 않단다." 5 의로운 사람들의 밤 "마르트 고모!" 테오가 침대 발치에서 소리쳤다. "응, 무슨 일이니?" 고모가 이불을 머리까지 끌어올리며 웅얼거렸다. "그런데 지금 몇 시니?" "일어날 시간이에요, 노마님!" 테오가 큰 소리로 웃으며 소리쳤다. 깜짝 놀란 마르트 고모는 잠옷 한쪽 어깨 끈이 흘러내리는 것도 잊은 채 벌떡 몸을 일으 켰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테오가 벌써 일어났다구? 나보다 일찍? 게다가 날더러 '노마 님' 이라구? 푸르네 가문 역사상 테오가 저 혼자서 일어난 적은 일찍이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었다. 마르트 고모는 그것만으로도 테오가 훨씬 건강해졌다고 결론지었다. "너 그렇게 버릇 없이 굴면 못 써!" 고모는 애써 위엄있게 나무라는 시늉을 했다. "테오 너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진 모양이로구나?" "좋을 대로 생각하세요. 그런데 바깥에 웬 남자가 아침 식사를 들고 와 있어요. 들어오라 고 할까요?" "아냐, 잠깐 기다려. 내 가운 좀 주렴. 의자에 걸쳐 놓았어." 아침을 먹는 동안 내내 토론이 끊이지 않았다. 테오는 베들레헴에 가고 싶다고 졸라댔으 나, 고모는 완강히 거부했다. "절대로 안 돼. 오늘 아침엔 메아 셰아림 지구에 가야 해. 랍비랑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으 니까." 고모가 말했다. "이건 말도 안 돼. 고모는 베들레헴에 가고 싶지 않으세요?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이 베들 레헴이잖아요. 크리스마스날 그보다 더 좋은 생각이 어디 있겠어요?" "안 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