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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트 고모는 언성을 높였다. "하긴 안 될 것도 없지. 어쨌건 지금은 곤란해." "도대체 왜 안된다는 거예요?" "잘 들어, 테오. 지금 모두들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그 사람들을 전부 허탕치게 할 수는 없어. 아주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란 걸 너도 알잖니?" 고모는 아주 곤란하다는 표정이었다. 춘천개인회생추천 춘천개인회생추천 춘천개인회생추천 춘천개인회생추천 "예수님은 안 그런가요?" 테오가 반박했다. "그분들은 전화도 없으세요?" "너 정말 끝끝내 고집을 피워야겠니?" 마르트 고모는 드디어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네가 죽어도 가야겠다고 하니, 오늘 저녁 베들레헴에 가보자꾸나. 내가 이런 소리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만, 테오 너 정말로 골치 아픈 녀석이로구나." 테오는 기쁜 나머지 고모의 목에 힘껏 매달렸다. 어찌나 세게 매달렸던지, 하마터면 마르 트 고모가 뒤로 넘어질 뻔하였다. 보호구역 테오는 아침에 방문하게 될 장소에 대해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었다. 메아 셰아림이라는 이름을 들으니 무엇인가가 희미하게나마 기억에 떠올랐다. 가만, 누가 이 지구의 흉을 봤더라? 그래 맞아, 간호사 사라였지. 사라의 이야기대로라면 거기가 그렇게 신나는 구경거리일 것 같진 않았어. 방문에 앞서 마르트 고모는 머플러로 짧은 머리털을 완전히 감싼 다음 턱에 바짝 묶었다. 이마까지도 반쯤 머플러로 가렸다. 그렇게 치장하고 나니 고모는 영락없는 이슬람교도 같았 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성싶었다. 테오가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묻자, 고모는 머리를 완전 히 감추지 않은 여자는 그 지구에 들어갈 수가 없노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그곳은 이슬람 구역이로군요." 테오가 결론지었다. "그게 아니야. 메아 셰아림 지구만큼 유대교의 가르침이 철저히 생활화된 곳도 없단다." "그게 무슨 소리람. 알다가도 모를 일이군." 테오는 영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물론 네가 이상해하는 것도 당연해." 고모가 소곤거렸다. "설명하기가 쉽지 않구나. 그곳에 가면 랍비가 상세히 말해줄 거야." 랍비와 다른 두명의 성직자는, 종교 보호구역의 입구임을 알리는 팻말 앞에서 테오와 마 르트 고모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모의 말대로 여자들은 단정하게 머리카락을 가려야 한다다